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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마이너스 원 - 촌스러운 특촬 괴수가 만든 오스카 시각효과상!

by 샤이닝칩스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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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마이너스 원 영화 포스터

 

제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일본 고지라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

'고지라 -1(마이너스 원)' 작품이 오스카 시각효과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전 일본 고지라 시리즈의 영화인 '신 고지라'가 처음으로 특촬을 벗어나 cg로 구성한 고지라 영화로 호평을 받았고,

괴수 장르로는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만 해외 수상은 쉽지 않았습니다.

 

신 고지라는 여러 면에서 우려를 사기도 했는데 첫번째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 적 없던 고지라의 혐오스러운 외모였고,

처음 공개됐을 때 고지라 팬들이 충격에 빠졌던 디자인.. 개봉 후엔 일본 팬들이 오히려 최애하는 디자인이 되었다.

또한 괴수물이라기 보단 일본에 꽉 막힌 정치를 풍자하는 정치극의 형태를 보이는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후반에 터져나오는

고지라의 액션 씬을 제외하고는 지루하단 평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연출이라 평가되는 방사열선 씬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UPuWdr6lyfU?feature=shared

 

어쨌든 4형태까지 진화해나가는 박력있는 고지라의 모습과, 도호쿠 대지진이 연상되어 트라우마를 일으킨다는 등의

호평 또한 챙기면서 미국의 '고질라 2014' 에 이어 성공적인 실사 고지라 영화로 자리잡아,

새로운 고지라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 기세를 이어, 또 고지라 시리즈의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고지라 영화가 개봉하는데

그 영화가 바로 일본 기준 작년 11월에 개봉한 고지라 마이너스 원 입니다.

https://youtu.be/VvSrHIX5a-0?feature=shared

 

고지라 마이너스 원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40년대의 폐허가 된 도쿄와 그 당시 일본의 암울한 현실,

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슬픔과 그런 와중에 나타나 모든 것을 앗아가는 무자비한 고지라의 모습이

모든 고지라의 시작인 1954년 고지라의 공포스러운 모습을 잘 계승했다는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괴수 물의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드라마와 괴수 간의 어우러짐에 있어서도 굉장한 호평을 받았고,

무엇보다 전작 '신 고지라' 의 초월적인 방사열선 연출에 견줄만한 마이너스 원의 방사열선 장면은 굉장히 압도적입니다.

특히나 핵폭발을 연상시키는 방사열선의 폭발 장면은 방사능에 노출되어 탄생한 괴수라는 고지라와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시리즈 중 역대급으로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약한 모습과 더불어 시리즈 중 역대급으로 빠른 회복력이 가미되어

1940년 대라는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스펙타클하고 스릴있는 장면들이 연출되는데요.

특히 중반 부 고지라가 주인공이 타고 있는 배를 쫓는 씬에서 그 진가가 여지없이 발휘됩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밤 낮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고지라의 모습과 수중과 도시, 산 등을 오가면서 터져 나오는 방사열선,

수많은 폭발들과 수많은 파괴, 잔해 등등이 터져나오는데 시각적인 이질 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cg 퀄리티가

훌륭하고, 이 때문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크리에이터'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고지라 영화 최초로 오스카 시각효과 상을 수상했습니다.

 

시각효과 상 후보에 올랐을 때, 홍보 목적으로 보이는 비주얼 이펙트 제작 영상이 토호 공식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내용이 흥미로우니 한번 감상하시는 것도 추천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T4pi1F25sxg?feature=shared

 

고지라 마이너스 원이 큰 흥행을 하는 바람에 저도 운이 좋게 2월 일본을 방문해 영화를 감상했는데요.

드라마로써도 큰 감동을 주는 스토리와 그에 적절히 녹아드는 고지라의 모습이 어우러져

간만에 괴수 팬들의 마음을 울릴만한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전더리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있는 북미 성향의 고질라 시리즈에 비해 대중성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진중하고 흡인력 있는 내용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다만 일본 영화에 내성이 없으신 분들은 일본 영화 특유의 감정 표현과 과한 연기로 호불호가 있을 순 있겠습니다.

그건 신 고지라 때도 마찬가지였던지라 (특히 이시하라 사토미의 연기에 호불호를 표시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감안해야 할 사항으로 보입니다.

 

또 개인적인 바람으로 국내에 개봉하여 아이맥스로 재 관람 하고싶은 마음이 있지만,

한국에 정서 상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카미카제 특공대에 관련한 이야기(물론 직접적으로 그런 장면이 나오진 않습니다.)

늘 그렇듯 전쟁의 피해로 인해 전범국인 일본이 피해자로써 보여지는 장면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알 수가 없어

국내 개봉은 가능성이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도 마이너스 원의 개봉 일정이 없는 것으로 보아,

레전더리 픽처스와의 계약으로 개봉 일정을 겹치지 않게 하겠다는 협의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

요즘엔 조금 더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문제 없이 우리나라에 개봉해서 박력 있는 모습을 더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로 감상하고 싶네요.

괴수 장르를 넘어 일본 최초로 아카데미 시각 효과 상 수상을 축하하며,

3/27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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